June 13, 2010
케냐에서 드리는 네번째 편지,
샬롬!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주 안에서 강건하신지요?
어느새 케냐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주일입니다. 새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넘실거리는 이 시골의 아침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틀 후, 화요일, 저희 팀원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이곳을 떠나는 그 날까지, 이별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중보기도 덕에, 아무런 사고와 문제없이 저희는 Voi 지역에서의 학교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앞서 기도부탁 드린 바와 같이, 이곳 교생 선생님들과 뜻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다행히 기도와 사랑으로 그리고 나눔과 섬김으로 잘 이겨냈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경계함 없이,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나아가 개개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공통점 이외에 다른 많은 공통점을 찾을수 있었고, 케냐의 미래의 주역들을 키워낼 교생선생님들에게서 더 많은 꿈과 희망 허나 그것을 이루지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마음까지도 보았습니다. 비록 열악한 교육 환경과 가르침의 한계가 보였지만 그 선생님들은 이 케냐 어린이들 향한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이 학교의 모토와 같이, “education for better
living”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목요일 오후와 금요일은 저희 팀원들이 수업을 담당하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준비해 온 물품들을 요긴하게 잘 사용하였습니다만, 아이들이 그 물품들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쟁탈하고, 다투고, 선생들인 저희를 조르고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넉넉한 물자가 있었지만 이 아이만 줄 수 없는… 그런 배분의 문제가 저희들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금요일 첫수업에는 Devotion 시간으로, 저희들이 아이들과 함께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암송하면서 간단한 개인의 간증과 아이들에 대한 비전과 꿈을 심어 주기 위한 성경 말씀을 나누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산과 대지에만 둘러쌓인 아이들에게 꿈이란 지극히 제한적인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사는 이 산 너머의 세상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품은 꿈이란 트럭 운전사나 버스 운전사였습니다. 해가 지면 전기가 끊기고 내일에 대한 준비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저들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만이 저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비젼을 심어 주고자 함께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한 장래희망 그리기, 꿈 발표하기 등의 활동을 많이 하였고, 항상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임하였습니다. 그 금요일 점심에는, 저희들에게 보내 주신 선교 헌금으로 이들이 보통 먹는 옥수수 죽 대신, Pilau(필라우) 라는 쌀과 고기가 들어간 케냐음식을 정성스레 마련하여, 전교생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보통 이 학생들은 점심을 먹지 않지만 저희들과 함께 있는 3일동안은 함께 점심을 마련하여 먹었습니다. 미화 백 달러만 있으면 삼백 오십여명이 넘는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배불리 이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오병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학교가 개교한 이래에처음으로 이 필라우를 먹게 되었다는 교목 선생님의 말씀에